[노순택, 장면의 그늘] 미리 망한 사회의 판결문
9년 전 불 꺼진 공장 안에서 겨우 찍은 사진을 보여줄 때마다 임재춘씨는 말이 많아진다. 입으로 기타 한 대를 만드는 동안 그의 얼굴은 아주 잠깐 행복에 젖는다. 처음 봤을 땐 까만 머리칼이었다. 지금은 백발이다. 40대였던 해고노동자들이 싸늘한 거리농성장에서 환갑을 앞두고 있다.
: 20180412 18:30 | : 20180516 10:26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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