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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정찬, 세상의 저녁] 박정희 유령
양극화의 고통은 ‘박정희 신화’의 폐해를 올바르게 극복하지 못했기에 일어난 불행이었다. 이 불행이 박근혜 대통령 당선으로 심화될 수밖에 없었던 것은 그녀가 아버지의 유령에 사로잡혀 있었기 때문이다. 배고픔으로 자신의 몸뚱이를 뜯어먹는 에리시크톤에게 마지막으로 남은 것은 음식을 씹던 이빨이었다. 그 이빨이 광화문광장 허공에 걸려 있는 광경을 떠올리면 두렵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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