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정찬, 세상의 저녁] 촛불의 미학
카메라는 바람에 꺼진 촛불을 다시 켜고 고통스럽게 걸어가는 고르차코프의 모습을 묵묵히 보여준다. 몇 차례 실패 끝에 마침내 ‘저쪽’에 도달한 그의 얼굴은 희망으로 빛난다. 한국 사회의 ‘저쪽’은 어디일까? 우리가 촛불을 꺼뜨리지 않고 ‘저쪽’을 향해 쉼 없이 나아가야 하는 이유는 참으로 오랜만에 서로에게서 희망으로 빛나는 아름다운 얼굴을 보았기 때문이다.
: 20161222 18:24 | : 20161222 20:21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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